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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추천25

[문화유산 추천] 앙부일구, 햇빛으로 시간을 알리다. 지금의 현대인은 스마트폰, 시계 등을 사용하여 시간을 확인하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언제든지,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중요한 일정을 관리하기에도 수월해졌습니다. 또, 하루, 한 달, 일년의 시간을 나누는 단위와 체계를 만들고 약속하여 누구나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시간을 알기 어려웠던 과거에는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을까요? 인류가 최초로 발명한 시계는 해시계였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을 보며 시간을 가늠했지만, 태양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막대를 세우고 태양빛을 받아 생기는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으로 시간을 측정하게 되었습니다. 해시계는 태양.. 2024. 5. 14.
[문화유산 추천] 조선의 아름다움을 담다, 화협옹주 묘 출토 청화백자합 합(盒)이란 그릇을 아시나요? 합(盒)은 우묵한 그릇에 뚜껑이 있는 그릇을 말합니다. 바깥공기와 최대한 덜 닿아야 하는 내용물 혹은 귀중품을 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뚜껑과 몸체를 따로 만들면서도 밀폐성이 높아야 하는 그릇이라 뚜껑과 몸체가 딱 들어맞게 만드는 게 꽤 어려운 물건이기도 합니다. 합은 쓰임이 다양해서 안에 보관하는 내용물의 종류에 따라서 이름을 다르게 부르기도 합니다. 약이나 연고를 보관하면 약합(藥盒), 향을 보관하면 향합(香盒), 찻잎을 보관하면 차합(茶盒) 같은 식으로 말이죠. 쓰임에 따라 둥근 모양, 각진 모양,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 손 두 개가 들어갈 만한 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여러 용도의 합 중에서도 화장품을 담았던 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2024. 4. 25.
[문화유산 추천] 닭으로 생생함을 전한 변상벽 변상벽은 영조연간 활동한 화원으로 고양이와 닭은 매우 잘 그렸습니다. 변상벽은 약관의 나이에 고양이 그림에 명성을 얻기 시작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변상벽은 고양이 그림으로 명성을 얻어가며 ‘변묘(卞猫)’, ‘변계(卞鷄)’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변상벽이 이렇게 일찍이 동물화에 힘을 쏟았던 이유는 산수화를 배웠으나 이미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넘어설 수 없었기에 한 가지에 정밀하여 이름을 날리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 산수화보다 인기가 적었던 사물들에 눈을 돌렸고, 그중 항상 볼 수 있던 가축들을 자신의 그림에 주제로 삼았습니다. 현재 변상벽의 작품 중 고양이를 소재로한 작품은 15점, 닭을 소재로 한 작품은 14점이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한 조선후기 변상벽.. 2024. 2. 7.
[문화유산 추천] 조선의 푸른 용 백자에 거닐다 2023년 한 해가 지나고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다가왔습니다. 용은 동아시아에서 신성한 동물로 임금을 상징하는 동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왕실 의례에 사용된 자기(磁器)에서 용이 문양으로 사용된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헌 기록에서는 보이는 대표적인 자기는 용준입니다. ‘화룡준(畫龍樽)’, ‘화룡사준(畫龍沙樽)’, ‘사준(沙樽)’, ‘백자청화주해(白磁靑花酒海)’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실제 전해지는 문화유산 중 조선시대 제작된 분청사기, 백자에 용을 시문한 사례들이 확인됩니다. 이에 왕실 의례에서 사용된 자기와 함께 분청사기와 백자에서 보이는 용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왕실 의례에서 보이는 용준 용은 봉황과 함께 왕실의 상징적인 문양이다 보니 일반 서민들이.. 2024. 1. 4.